제프리스 트레이딩데스크는 “고객에게 ‘버틸 수 있는 가격(hold-your-nose level)이 어디냐’라고 묻지만, 대규모 투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확신을 가진 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 사람들은 가격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닥치는 대로 전부 팔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사소(SaaS)칼립스’, 즉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주식의 종말이라고 부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제프리스는 “가혹하게 보면 소프트웨어는 제2의 인쇄 매체나 백화점 꼴이 될 것이다. 시장이 ‘모든 것을 파는'(sell-everything) 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려있다는 점은 여기에서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나올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모두가 매도세 가속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2026년이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볼 때 상승 여력을 보기는 어렵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하고 있다면, 파괴적 혁신의 직격탄을 맞거나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은 기업에겐 상황이 얼마나 나쁠지 상상해 보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섹터가 AI 충격을 계기로 사실상 ‘패닉성 투매 국면’에 들어갔다는 진단이자, 동시에 그 속에서 롱·쇼트 모두에게 구조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제프리스 트레이딩데스크의 시장 코멘트입니다.bloomberg+1
‘버틸 수 있는 가격’이 안 보이는 패닉장이라는 의미
트레이딩데스크가 말하는 “버틸 수 있는 가격(hold‑your‑nose level)”은, 악재를 다 알고도 “여기면 악재 다 반영됐으니 눈 질끈 감고 사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레벨을 뜻합니다. 보통 섹터가 많이 빠지면, 기관·헤지펀드 고객들 사이에서 “PER 몇 배 아래면 사자” 같은 내부 기준이 생기는데, 지금은 그 기준조차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가격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닥치는 대로 전부 판다”는 표현은, 펀더멘털·밸류에이션을 따지지 않는 ‘get‑me‑out’식 매도, 즉 유동성 확보와 익스포저 축소가 우선인 강제·공포 매도 양상을 묘사합니다. 블룸버그 보도에서도 제프리스 트레이더가 현재 소프트웨어 섹터 흐름을 두고 “트레이딩이 완전히 ‘나부터 빼달라(get me out)’는 식의 셀링”이라고 말한 대목이 같은 맥락입니다.bloomberg+1
이런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바닥 논리가 잘 작동하지 않고, 포지션 언와인드가 끝나거나, 섹터에 대한 내러티브가 바뀌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동시에, 트레이딩 관점에선 ‘가격을 무시한 비합리적 투매’가 곧 역발상 매수 기회의 전조일 수 있다는 함의도 함께 깔려 있습니다.finance.yahoo+1
‘사소칼립스’와 ‘소프트웨어의 인쇄매체·백화점화’ 비유
제프리스가 이 현상을 ‘사소(SaaS)칼립스’라고 부른 것은, SaaS 종목 전반이 한꺼번에 재평가(디레이팅)되며 마치 섹터 전체가 붕괴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실제로 2025년 이후 AI 에이전트가 세일즈, 고객지원, 계약관리 등 프런트오피스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시연이 이어지면서, CRM·콜센터·법률·회계 등 다양한 SaaS 업체 주가가 지수 대비 수배 수준으로 과도하게 하락하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매도는 ‘개별 기업 실적보다 섹터 내러티브 변화’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담론까지 퍼지고 있다는 점이 ‘칼립스(apocalypse)’라는 단어 선택에 반영됩니다.linkedin+3
“소프트웨어는 제2의 인쇄 매체나 백화점 꼴이 될 것”이라는 비유는, 한때 구조적 성장 산업이던 전통 미디어·오프라인 리테일이 인터넷·전자상거래에 밀려 장기 쇠퇴 산업이 된 사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프리스는 ‘가혹하게 보면’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투자자 심리가 지금 그 정도까지 비관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시장은 SaaS를 더 이상 고성장·고멀티플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섹터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침식되는 성숙·쇠퇴 산업처럼 다루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 내려가는 디레이팅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입니다.bloomberg+2
‘모든 것을 파는’ 편향과 그 속의 기회
제프리스는 동시에 “시장에 ‘모든 것을 판다’는 방향의 극단적 쏠림이 있다는 점은, 여기서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섹터 내 선별 없이 SaaS 이름이 붙은 종목이면 대형·중소형, 수익성·무수익, AI 적응력 여부를 막론하고 동반 매도되는 ‘바스켓 셀링’ 현상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무차별 매도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업들까지도 비이성적으로 디스카운트 받게 만들고, 나중에 긴 시간에 걸쳐 알파 기회로 회수될 수 있다는 게 트레이딩데스크의 시각입니다.finance.yahoo+2
다만, 그들은 “모두가 매도세 가속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며, 아직은 완전한 ‘세일 클라이맥스’가 오지 않았고, 참가자들이 ‘더 싸진 후에 들어가겠다’는 심리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점도 짚습니다. 이럴 때는 바닥을 맞추려는 타이밍 플레이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구조적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리서치·롱쇼트 전략이 더 중요해진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linkedin+2
2026–2027 실적 가시성과 성장 둔화 우려
제프리스가 “2026년이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볼 때 상승 여력을 보기는 어렵다”고 한 부분은, EPS·매출 성장률 기준으로 현재 컨센서스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2020–2021년 팬데믹 및 디지털 전환 특수로 과도한 성장률이 기록된 이후, 많은 SaaS 기업의 리뉴얼·시트 증가율이 둔화했고, 가격 인상과 코스트 컷으로 버텨온 구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커버리지에서는 2026–2027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과 높은 마진 유지가 가정되어 있어, 지금 수준의 멀티플이 실질적으로 ‘저평가’인지 ‘아직도 비싼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finance.yahoo+2
AI의 예산 재배분 효과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기업 IT 예산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기존 SaaS 앱들에 쓰이던 예산 일부가 AI 인프라, AI‑네이티브 앱,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 전통 SaaS의 톱라인·시트 수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기술적으로 리바운드하더라도, 12–24개월 시계에서 밸류에이션 재레이팅(멀티플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프리스의 신중한 톤입니다.linkedin+2
‘MS도 고전한다면…’ AI 시대 소프트웨어 계층 구조
마지막으로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하고 있다면, 파괴적 혁신의 직격탄을 맞거나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은 기업에겐 얼마나 나쁠지 상상해 보라”는 말은, 소프트웨어 스택의 계층 구조를 전제로 한 경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오피스,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툴, 보안, 협업까지 걸친 수직 통합·지배적 포지션과, 코파일럿·에이전트 등 AI 스택 최전선에서의 경쟁력을 가진 최상위 플레이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AI 경쟁·라이선스 방식·가격 구조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MS조차 성장률·마진·멀티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jpmorgan+1
이 말은 곧, 특정 니치에만 의존하는 중소형 SaaS, AI 경쟁력이 약하거나 플랫폼·에코시스템을 장악하지 못한 업체들은 훨씬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함의를 담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좌석 수(seat)를 줄이고 워크플로를 통합시키면, 다수의 포인트 솔루션은 묶여서 스위트형 플랫폼으로 흡수되거나, 아예 예산 배분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이 점을 들어, 현재의 ‘사소칼립스’가 SaaS 전체의 사망 선고라기보다, AI‑네이티브/플랫폼형 승자와 레거시/포인트형 패자를 가르는 구조 조정의 서막이라는 뉘앙스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finance.yahoo+3
요약하면, 이 발언은 ① 지금 SaaS 섹터 매도는 가격을 무시하는 공포 국면이며, ② 그만큼 내러티브가 “성장 스토리 → 구조적 쇠퇴 스토리”로 극단적으로 이동했고, ③ 그 속에서도 AI‑네이티브·플랫폼형 소프트웨어에는 장기 기회가 남아 있지만, ④ 2026–2027년 실적과 예산 재배분을 감안하면 섣부른 ‘섹터 전체 베타 매수’는 위험하다는, 상당히 양면적인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finance.yahoo+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