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 역사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 설립에서 출발해, 삼성항공·삼성테크윈을 거쳐 2015년 한화그룹 편입, 2018년 사명 변경, 2020년대 통합 방산·우주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라는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wikipedia+3
1. 삼성정밀공업의 탄생과 항공·방산 진입기(1977~1980년대 초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는 1977년 8월 1일 설립된 삼성정밀공업 주식회사입니다. 당시 한국은 중화학공업 육성과 함께 방위산업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던 시기였고, 삼성정밀공업은 정밀기계·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정밀기기·기계 부품, 각종 산업용 설비 등 비교적 범용적인 정밀 공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곧 국방 및 항공 분야로 사업축을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evolog+2
1979년에는 방위사업체 지정을 받으며 국방 관련 정밀장비, 포 시스템 등 군수 분야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합니다. 1980년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산 항공기용 제트엔진 생산을 시작하면서, 오늘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체성인 항공엔진 사업의 뿌리가 형성됩니다. 이런 초기 제휴는 단순 부품 조립을 넘어 설계·제조 공정에 대한 기술 축적을 가능하게 했고, 이후 한국 공군 주력기 엔진 생산 및 KF-21 등 국책 항공 사업 참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mementomori41.tistory+2
2. ‘삼성항공산업’ 시기: 항공·방산 전문체제 구축(1980년대 중후반~1990년대 초)
1987년 회사는 사명을 ‘삼성항공산업 주식회사’로 변경하며 항공 중심 기업으로의 방향을 공식화합니다. 같은 해 항공우주연구소를 설립해 헬기 및 항공기 기술 연구를 강화했고,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연구·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기 삼성항공산업은 단순한 라이선스 생산을 넘어 자체 설계 역량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전투기·헬기 부품, 항공기 구조물, 각종 군용 플랫폼의 핵심 부품 제작에 집중했습니다.wikipedia+2
1985년에는 미국 Pratt & Whitney와 PW4000 엔진 공동개발·생산에 참여하면서 대형 민항기 엔진 분야로도 진출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고난도 터빈 기술, 내열 소재, 정밀 가공 등 여러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훗날 글로벌 항공엔진 공급망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는 기반이 됩니다. 또 1986년에는 한국 전투기 사업(KFP)의 주력 업체로 선정되며 국산 전투기 사업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항공기 엔진·유압·연료계통 등 전반적인 항공 플랫폼 시스템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evolog+1
방산 분야에서는 K55 자주포 등 지상 무기체계 생산을 개시하며 포병 플랫폼 관련 역량을 축적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K9 자주포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자주포 계열 무기체계의 기술적 연속성을 형성합니다.mementomori41.tistory+1
3. ‘삼성테크윈’ 전환과 디지털·IT·민수 확장기(2000년대 초중반)
2000년 3월 회사는 ‘삼성항공산업’에서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이는 항공기 제조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고, 반도체 장비, 광디지털, 카메라, 공작기계 등 디지털·IT 관련 정밀기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 삼성테크윈은 항공엔진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카메라, CCTV, 칩마운터, 공작기계,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장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며 “디지털 영상·정밀기계 전문기업” 이미지를 구축합니다.1wndlf.tistory+3
2000년대 초 삼성테크윈은 미국 P&W사로부터 엔진 부품 1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고, KT-1 기본훈련기 엔진 초도품 출하, KDX-II 구축함용 국산화 엔진 출하 등으로 항공·방산 엔진 사업도 꾸준히 이어갑니다. 동시에 초고속 칩마운터 개발, 고해상도 회의용 실물화상기 및 디지털 카메라 개발, CCTV 등 시큐리티 제품 확대를 통해 민수 전자·IT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이처럼 삼성테크윈 시기는 항공·방산 엔진이라는 핵심 기술을 유지한 채, 당시 그룹 전략에 맞춰 디지털·영상솔루션, 반도체 장비, 정밀 공작기계 등의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 시기였습니다.1wndlf.tistory+3
4. 한화그룹 편입과 ‘한화테크윈’ 시기(2015~2018년 초)
2014~2015년 삼성과 한화 그룹 간 이른바 ‘빅딜’이 이뤄지면서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으로 편입됩니다. 2015년 6월 삼성테크윈의 최대주주였던 삼성전자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을 ㈜한화에 매각했고, 이후 회사 이름은 ‘한화테크윈’으로 변경됩니다. 이 시기부터 오늘날 말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사’를 별도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는데, 그룹 관점에서 한화 방산·항공 계열의 본격적인 통합이 이때부터 진행되기 때문입니다.mk+3
한화테크윈 시기에는 방산·시큐리티·산업용 장비 등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며 한화그룹 내 방산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자주포, 장갑차, 정밀유도무기, 탄약, 레이더 등 군수 장비와 함께 CCTV, 저장장치, 모니터 등 시큐리티 제품, 칩마운터·공작기계 등 산업용 장비를 생산함으로써 ‘육상 중심 방산+시큐리티·정밀기계’ 포트폴리오를 형성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항공 엔진 사업은 여전히 중요한 축이었지만, 그룹 내 다른 방산회사들과의 구조 개편 여지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 이후 통합 과정의 배경이 됩니다.yna+2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명 변경과 항공엔진 중심 재편(2018년)
2018년 회사는 사명을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합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항공엔진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 역량이 남도록 사업분할이 진행되고, CCTV·시큐리티 등 일부 사업은 다른 계열사로 이관되거나 정리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한화그룹이 항공·우주·엔진 부문을 장기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이름부터 ‘에어로스페이스’로 정체성을 분명히 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g-enews+4
2018년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기계부문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인수해 항공 부품·공작기계 역량을 보강합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스터빈 항공엔진 및 부품, 항공기 구성품, 공작기계 등을 포함하는 항공·정밀기계 중심 회사로 재편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이 비교적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됩니다. 2025년 반기 기준으로 항공사업 부문은 내수 47%, 수출 53% 매출 구조를 보이며, 장기간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고진입장벽 산업에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됩니다.yna+1
6. 방산 통합과 ‘육·해·공·우주’ 종합 방산기업 도약(2020년대)
2020년대에 들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을 단계적으로 흡수·통합하며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제를 구축합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구 한화지상방산)를 흡수합병했고, 2022년 말에는 ㈜한화/방산 인수를 결정, 2023년 4월 공식 편입하면서 지상·탄약·유도무기·레이더 등 방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로써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각종 장갑차,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II, 장거리 방공체계 L-SAM, 다양한 탄약과 레이더 등 한국 방산의 주요 무기체계 상당수가 한 기업 아래 집약되었습니다.g-enews+2
해양 부문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의 연계를 통해 군함, 잠수함, 특수선 등 해군 전력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양에너지·해운·수산·해양관광 등 전방산업과 철강·기계·전자·화학 등 후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2025년 반기 기준 내수 1조 5,016억 원, 수출 5조 3,938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과정에서 해양사업 매출의 78%를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evolog]
방산사업은 자주포, 장갑차, 정밀유도무기, 탄약, 레이더 등 군수장비를 생산하며, 2025년 반기 기준 내수매출 1조 5,901억 원(45%), 수출매출 1조 9,050억 원(55%)으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K-방산 수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폴란드, 노르웨이, 호주, 루마니아, 인도, 중동 국가 등과 잇따라 대형 자주포·다연장로켓·장갑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지향하는 그룹 전략의 핵심 실행 주체로 부상했습니다.hankyung+2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KF-21 전투기용 F414-GE-400K 엔진 및 부품 공급, 한국 공군 주력기의 엔진 생산과 정비, UAM(도심항공교통)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부품 개발, 글로벌 UAM 기업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되고, 차세대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발사체 밸류체인에서 민간 주도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성체 개발사 쎄트렉아이에 대한 지분 투자,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주수송–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contents.premium.naver+2
이러한 통합과 확장의 결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1조 2,462억 원, 영업이익 1조 7,24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매출 6조 2,735억 원, 영업이익 8,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하며 성장 속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폴란드·호주·노르웨이·루마니아·중동 등에서의 대규모 방산 수출과 항공엔진·우주·해양 사업의 동반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됩니다.evolog+3
7. 최근 전략과 기업 정체성: ‘K-방산 수출 허브이자 우주·에너지 기업’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스로를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 플랫폼 기업”이자 “항공엔진·우주·에너지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업에서는 가스터빈 엔진 및 부품, 항공기 구성품 생산을 통해 국내외 항공사·완제기 업체와 협력하며, 방산에서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L-SAM, 천궁-II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주사업은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 지구관측 위성 시스템, 위성영상·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 우주전략의 민간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hanwhaaerospace+4
또한 IT서비스와 에너지·해양 사업을 결합해 스마트쉽, 연료전지 파워팩, ESS(에너지저장장치) 고도화, ‘불타지 않는 ESS’ 개발 등으로 에너지·기계·디지털이 융합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도의 정밀기계와 시스템 통합 능력이라는 원천 역량을 에너지·친환경 분야로 확장하는 시도로, 단순 방산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hanwhaaerospace+1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사적 의미는, 1970년대 정밀기계·방산 기지에서 출발해 1980~90년대 항공엔진·전투기 사업으로 기술 기반을 쌓고, 2000년대 디지털·IT 확장, 2010년대 한화 편입과 항공·방산 재편, 2020년대 통합 방산·우주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이르는 일련의 여정 속에서 ‘한국형 록히드 마틴’에 근접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K-방산 수출을 선도하면서 동시에 우주·에너지·스마트 시스템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며, 방산·항공·우주·해양이 결합된 복합 기업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mk+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