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은 2026년 3월 31일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로 비트코인(Bitcoin)을 해킹(hacking)할 수 있다’는 백서(white paper)를 발표1했다. 빠르면 3년 내 위협은 현실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백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킹에는 약 50만 개의 물리 큐비트(Qubit)면 충분하다고 한다. 큐비트는 양자(量子) 상태를 활용한 정보 처리 단위를 말한다. 그동안에는 수백만개의 이상의 큐비트가 필요하다는 게 정설(定說)이었다.
백서는 “양자 내성 암호화(post-quantum cryptography, PQC)로 블록체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크립토 커뮤니티에 제시했다. 그러면서 “코인베이스(Coinbase), 스탠포드 블록체인 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Blockchain Research), 이더리움 재단(Ethereal Foundation)등 다른 기관과 협력을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양자 저항 암호화(PQC)는 양자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로 제시됐다. 이를 구현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속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내용이 백서에 담겼다. 취약한 지갑 주소를 노출하거나 재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크립토를 처리하는 정책 방안 등도 검토돼야 한다고 한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기술적 논의는 차지(且置)하고, 이번에 발표된 백서의 뉘앙스(nuance)를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편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로 위협을 받는다”에 그치지만, 그 이면에는 이를 미리 대비하자는 의도가 더 크게 다가온다. “비트코인이 해킹으로 폭싹 주저 앉을 것이다”라는 예언은 아니라는 의미다.
백서의 큰 틀은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한 경고와 이를 대비하자는 조언 수준으로 들린다.
백서와 관련된 국내 뉴스 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댓글이 있었다. “비트코인이 해킹당하기 전에 금융 전산망이 작살난다”는 내용이었다. 가장 공감이 가는 지적이다.
미래(未來)는 늘 알 수가 없다. 예측 가능한 위협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도 많다. 진짜 위험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발생하곤 한다.
예측(豫測)조차 하지 못한 미래가 가장 위협적이다.
- https://research.google/blog/safeguarding-cryptocurrency-by-disclosing-quantum-vulnerabilities-responsib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