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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이 화폐처럼 사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먹거리라서”가 아니라, 생산 구조·조세 제도·저장 기술·사회질서가 맞물린 결과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래에서는 경제학 개념(화폐의 기능)과 동아시아·조선 사례를 엮어서 구조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encyclopedia-of-money.blogspot+3


    1. 화폐의 세 가지 기능과 쌀

    경제학 교과서에서 화폐의 기본 기능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재화·서비스를 교환할 때 쓰는 교환 매개수단, 둘째는 상품 가치의 가치 저장 수단, 셋째는 가격을 표시하는 **가치 척도(계산 단위)**입니다. 쌀이 화폐처럼 기능했다는 말은, 이 세 가지 가운데 얼마나 충족했는지를 따져보면 이해가 쉽습니다.[fiveable]​

    먼저 교환 매개수단 측면에서, 농민이 세금을 내거나 소작료를 바칠 때, 혹은 지배층이 봉급·녹봉을 지급할 때 쌀로 주고받는 것이 일반화돼 있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쌀이 사회 전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결제 수단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둘째로 쌀은 일정 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저장된 쌀은 다시 세금 납부나 거래에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제한적이나마 가치 저장 수단이 되었습니다. 셋째로 “논 1결에서 얼마의 석(石)이 난다”, “몇 되(升)의 쌀값이다”처럼 생산력과 재산을 쌀 단위로 계산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존재했습니다. 이는 쌀이 사실상의 가치 척도로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cambridge+5

    물론 금·은·동 같은 금속화폐에 비하면, 부패 위험·부피·운반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쌀은 ‘완전한 의미의 근대 화폐’라기보다, 조세·지대·녹봉 영역에서 강하게 기능하던 부분적·제도적 화폐로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contents.history+3


    2. 쌀의 경제적 성격: 보편적 수요와 희소성

    쌀이 화폐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전제는, 동아시아 다수 지역에서 쌀이 절대적 필수재였다는 점입니다. 조선·일본·동남아 상당 지역에서 쌀은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1차 재화였고, 그 자체로 생존과 직결된 수요가 존재했습니다. 이런 재화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항상 수요가 있기 때문에, 받아 두면 언젠가 쓸 수 있는 안전 자산에 가깝습니다.japanlanguagefactory+4

    동시에 쌀은 생산 조건이 엄격합니다. 논농사에는 물, 토지, 노동, 기후가 모두 맞아야 하며, 가뭄·홍수·병충해에 크게 좌우됩니다. 즉 누구나 쉽게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희소성이 유지됩니다. 화폐가치가 유지되려면 공급이 어느 정도 통제되고, 무한히 늘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당시의 토지·기후 제약은 오히려 쌀을 “믿을 만한 가치”로 보이게 했습니다.thesiamsociety+2

    또한 토지 생산성과 인구 규모를 파악할 때도 쌀 수확량이 기준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다이묘의 영지 규모와 권력을 쌀 생산량 단위인 코쿠(石)로 표현했고, 이는 단순한 생산량이 아니라 그 다이묘가 동원할 수 있는 재정·군사력을 나타내는 정치적 지표였습니다. 한국 고고학 연구에서도 청동기 이후 쌀이 조세와 유사한 의미의 재분배 단위로 쓰였다는 분석이 제시됩니다. 이렇게 쌀이 “국가 수입”과 직결된 재화가 되자, 자연스럽게 사회 전체의 부와 권력을 측정하는 단위이자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wikipedia+4


    3. 조세·지대 제도와 쌀 화폐화

    쌀이 사실상의 화폐로 기능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는 조세와 지대의 곡물납 제도입니다. 조선·일본·동남아 곳곳에서 국가와 지배층은 농민에게 세금을 돈이 아니라 곡물, 특히 쌀로 받는 관행을 오랫동안 유지했습니다. 이는 두 가지 효과를 가졌습니다. 첫째, 국가 재정과 쌀이 직접 연결되면서 국가 스스로 쌀을 “공식적 가치”로 인정하게 만들었습니다. 둘째, 농민·지배층·상인 간의 모든 상호작용이 쌀을 매개로 이뤄지면서, 시장에서도 쌀 단위 생각이 강화됐습니다.gov-online+6

    일본의 경우 무로마치 이후 특히 에도 막부 시기에는 농민이 납부하는 조세가 대체로 쌀로 규정되었고, 막부와 다이묘 재정의 기본 단위가 코쿠였으며, 사무라이의 녹봉 또한 쌀로 책정·지급되는 구조였습니다. 사무라이는 받은 쌀을 오사카·에도 등의 상인에게 맡기고, 상인은 그 쌀을 대신 판매하여 은화·동전 혹은 어음 형식으로 돌려주는 식의 금융 구조가 발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쌀을 기반으로 발행된 창고증권·어음이 다시 2차·3차 거래되며, 쌀 자체뿐 아니라 “쌀에 대한 청구권”이 사실상의 화폐 구실을 하게 되었습니다.reddit+6[youtube]​

    한반도에서도 쌀은 특히 역사시대에 들어서면서 고급 곡물로서, 조세와 공납의 핵심 항목이 되었고, 귀족·관료층의 소득과 위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작용했습니다. 한국 통화사 개설 자료에서도, 조선시대 내내 화폐가 부족한 상황에서 곡물·포(삼베) 등이 사실상 세금·공급의 주요 매개로 쓰였음을 지적하며, 쌀을 포함한 실물재가 ‘보조 화폐’ 기능을 수행했음을 설명합니다. 이렇게 국가가 공식적으로 쌀로 세금을 받고, 다시 쌀로 지출을 하면서, 쌀은 제도적으로 화폐에 준하는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sumitomo+3


    4. 저장·운송 인프라와 쌀의 ‘금융자산화’

    쌀이 화폐처럼 작동하려면, 생산만으로는 부족하고 저장·운송·기록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쌀은 금속에 비해 부패 위험이 있고, 부피와 무게가 커서 멀리 운반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앙·거점 창고에 쌓아두고, 그 창고에 대한 권리를 거래하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등장했습니다.wikipedia+2

    에도 시대 일본의 도지마 쌀 시장이 대표적입니다. 도지마 쌀회사는 오사카에 거대한 쌀 저장창고와 거래소를 갖추고, 다이묘·사무라이가 세금과 녹봉으로 받은 쌀을 예치하면, 그에 상응하는 쌀권(표, 어음)을 발행했습니다. 이 쌀권은 언제든지 실제 쌀로 상환받을 수 있는 약속 증서였고, 도시 상인들은 이 증서를 직접 서로 사고팔며 결제에 이용했습니다. 이때 거래되는 것은 쌀이 아니라 “쌀에 대한 청구권”이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신뢰했기 때문에, 쌀권은 사실상 종이화폐와 비슷한 역할을 했습니다.[youtube]​wikipedia+2

    일부 대지주와 상인들은 쌀권을 과도하게 발행해 실제 보유한 쌀보다 많은 증서를 내주며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하기도 했고, 이런 남발은 결국 규제를 부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8세기 도쿠가와 막부가 쌀 거래를 공인·규제하고 도지마 쌀거래소를 공식화한 것은, 쌀과 쌀권이 이미 일본 경제 전체의 신용·가격 체계를 좌지우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쌀이 단순한 실물 곡물이 아니라 금융자산·신용매개로까지 진화했음을 보여 줍니다.encyclopedia-of-money.blogspot+2[youtube]​

    동남아 일부 지역과 미국 식민지 남부에서도 정부가 세금 납부를 쌀로 인정하고, 쌀로 받은 세수를 바탕으로 “쌀 어음”을 발행해 공공 지출에 사용한 사례가 보고됩니다. 예컨대 18세기 남캐롤라이나 식민정부는 쌀로 세금을 걷고, 그 쌀과 연동된 “rice orders”라는 채권성 증서를 발행해 채무 지급에 사용했으며, 이 rice orders가 일정 기간 동안 지역 내에서 통용 화폐처럼 유통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쌀이 곡물 저장·조세 시스템과 금융기법이 결합될 때 화폐적 기능을 크게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thesiamsociety+1


    5. 사회·문화적 요인: 위신, 계급, 상징성

    쌀이 화폐처럼 쓰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화적 상징성도 작용했습니다. 일본 역사 교육 자료는, 쌀이 단지 먹거리일 뿐 아니라 “부”와 “신분”의 상징으로서, 개인·영지의 부를 쌀 단위로 측정한 점을 강조합니다. 코쿠 단위는 단순한 생산량이 아니라, 그 영주가 얼마나 많은 가신을 부릴 수 있는지를 의미했기 때문에, 곧 정치적 위신과 연결되었습니다. 이처럼 권력·위계가 쌀과 결부되면, 쌀을 보유한다는 것이 곧 권력을 보유한다는 의미가 되어, 쌀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수요가 더 견고해집니다.spice.fsi.stanford+2

    한국 고고학 연구에서도, 쌀이 생산량 자체로는 제한적이던 시기에 이미 제의·의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역사시대에 들어서는 세금·공납·선물 등 “공적인 이동”에서 핵심 매개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쌀은 귀한 곡물이었기 때문에, 농민이 스스로 먹기보다는 상납하거나 손님 접대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았고, 이런 관행은 쌀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것”과 연결된 재화로 만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쌀을 받는다는 것은 단순한 식량 확보가 아니라, 권력 관계와 의무 관계를 재확인하는 행위였고, 이는 곡물의 “정치적 화폐성”을 키웠습니다.cambridge+2

    일부 지역에서는 쌀 저장고에 종교적 금기가 부여되거나, 특정 성별의 출입이 금지되는 등 쌀에 대한 특수한 금기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쌀이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 ‘성스러운 자원’으로 여겨졌음을 시사하며, 이런 상징성은 쌀을 장기적으로 축적·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쌀이 경제·정치·종교·의례를 관통하는 핵심 재화가 되자, 쌀을 교환·지급·축적하는 행위 전체가 화폐적 성격을 띠게 된 것입니다.sumitomo+2


    6. 쌀 화폐의 한계와 근대 화폐로의 이행

    쌀이 여러 면에서 화폐처럼 기능했지만, 근대에 들어 금속·지폐 화폐가 확산되면서 곡물 화폐는 점차 주변화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국제무역과 산업화였습니다. 군함·기계·무기·기술자를 수입하려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가 필요한데, 쌀은 운반비·부패 위험 탓에 국제 결제수단이 되기 어렵습니다. 일본 메이지 정부가 서구식 화폐제도를 도입하고 세금을 금속화폐로 전환한 것은, 쌀 중심 경제로는 근대 국가적 재정 수요를 충족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daily.jstor+3

    국내적으로도 도시 상업·임금노동·수공업이 발달하면서, 소액·고빈도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쌀은 부피가 크고 나누기가 불편해 이런 거래에 적합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동전과 지폐가 일상 교환의 주력 수단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은 한동안 세금과 지대, 국가 재정의 기준 단위로 남았고, 쌀가격과 쌀 수급이 국가 경제와 정권의 안정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즉, 쌀은 점차 “화폐”에서 후퇴했지만, 실물 자산이자 정책 타깃으로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오래 유지했습니다.contents.history+4


    7. 정리: 쌀이 화폐가 될 수 있었던 구조적 이유

    종합하면, 쌀이 화폐로 사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은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충족되었기 때문입니다. 첫째, 쌀은 생존과 직결된 보편적 수요를 지닌 필수재였고, 생산이 토지·기후 제약을 받아 희소성이 유지되었습니다. 둘째, 국가가 세금과 공납을 쌀로 징수하고 지출하는 제도를 취하면서, 쌀이 제도적으로 공인된 가치 척도·지불 수단이 되었습니다. 셋째, 창고·운송·기록 인프라가 발전해 쌀과 연계된 창고증권·어음이 등장하면서, 쌀이 금융자산·신용수단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넷째, 쌀이 부와 신분, 정치 권력을 상징하는 문화적 의미를 지니면서, 사회 구성원 전체가 쌀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신뢰했습니다.fiveable+9[youtube]​

    이 네 가지 조건이 맞물리면서, 쌀은 단순한 식량을 넘어 일정 영역에서는 화폐와 거의 동등하게 작동하는 제도화된 상품화폐로 기능할 수 있었고, 근대적 화폐제도가 정착되기 전까지 동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경제와 권력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wikipedia+6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 역사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 설립에서 출발해, 삼성항공·삼성테크윈을 거쳐 2015년 한화그룹 편입, 2018년 사명 변경, 2020년대 통합 방산·우주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라는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wikipedia+3

    1. 삼성정밀공업의 탄생과 항공·방산 진입기(1977~1980년대 초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모태는 1977년 8월 1일 설립된 삼성정밀공업 주식회사입니다. 당시 한국은 중화학공업 육성과 함께 방위산업 자립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던 시기였고, 삼성정밀공업은 정밀기계·부품 국산화를 목표로 출범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정밀기기·기계 부품, 각종 산업용 설비 등 비교적 범용적인 정밀 공업 분야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곧 국방 및 항공 분야로 사업축을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evolog+2

    1979년에는 방위사업체 지정을 받으며 국방 관련 정밀장비, 포 시스템 등 군수 분야에 본격 진입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합니다. 1980년에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산 항공기용 제트엔진 생산을 시작하면서, 오늘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체성인 항공엔진 사업의 뿌리가 형성됩니다. 이런 초기 제휴는 단순 부품 조립을 넘어 설계·제조 공정에 대한 기술 축적을 가능하게 했고, 이후 한국 공군 주력기 엔진 생산 및 KF-21 등 국책 항공 사업 참여의 토대가 되었습니다.mementomori41.tistory+2

    2. ‘삼성항공산업’ 시기: 항공·방산 전문체제 구축(1980년대 중후반~1990년대 초)

    1987년 회사는 사명을 ‘삼성항공산업 주식회사’로 변경하며 항공 중심 기업으로의 방향을 공식화합니다. 같은 해 항공우주연구소를 설립해 헬기 및 항공기 기술 연구를 강화했고,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연구·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본시장 접근성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기 삼성항공산업은 단순한 라이선스 생산을 넘어 자체 설계 역량을 넓히는 데 주력했고, 전투기·헬기 부품, 항공기 구조물, 각종 군용 플랫폼의 핵심 부품 제작에 집중했습니다.wikipedia+2

    1985년에는 미국 Pratt & Whitney와 PW4000 엔진 공동개발·생산에 참여하면서 대형 민항기 엔진 분야로도 진출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고난도 터빈 기술, 내열 소재, 정밀 가공 등 여러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훗날 글로벌 항공엔진 공급망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는 기반이 됩니다. 또 1986년에는 한국 전투기 사업(KFP)의 주력 업체로 선정되며 국산 전투기 사업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는데, 이는 항공기 엔진·유압·연료계통 등 전반적인 항공 플랫폼 시스템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evolog+1

    방산 분야에서는 K55 자주포 등 지상 무기체계 생산을 개시하며 포병 플랫폼 관련 역량을 축적했습니다. 이 경험은 이후 K9 자주포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자주포 계열 무기체계의 기술적 연속성을 형성합니다.mementomori41.tistory+1

    3. ‘삼성테크윈’ 전환과 디지털·IT·민수 확장기(2000년대 초중반)

    2000년 3월 회사는 ‘삼성항공산업’에서 ‘삼성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이는 항공기 제조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고, 반도체 장비, 광디지털, 카메라, 공작기계 등 디지털·IT 관련 정밀기계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선언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이 시기 삼성테크윈은 항공엔진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카메라, CCTV, 칩마운터, 공작기계,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장비 등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며 “디지털 영상·정밀기계 전문기업” 이미지를 구축합니다.1wndlf.tistory+3

    2000년대 초 삼성테크윈은 미국 P&W사로부터 엔진 부품 1억 달러 규모를 수주하고, KT-1 기본훈련기 엔진 초도품 출하, KDX-II 구축함용 국산화 엔진 출하 등으로 항공·방산 엔진 사업도 꾸준히 이어갑니다. 동시에 초고속 칩마운터 개발, 고해상도 회의용 실물화상기 및 디지털 카메라 개발, CCTV 등 시큐리티 제품 확대를 통해 민수 전자·IT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웠습니다. 이처럼 삼성테크윈 시기는 항공·방산 엔진이라는 핵심 기술을 유지한 채, 당시 그룹 전략에 맞춰 디지털·영상솔루션, 반도체 장비, 정밀 공작기계 등의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 기반을 다변화한 시기였습니다.1wndlf.tistory+3

    4. 한화그룹 편입과 ‘한화테크윈’ 시기(2015~2018년 초)

    2014~2015년 삼성과 한화 그룹 간 이른바 ‘빅딜’이 이뤄지면서 삼성테크윈은 한화그룹으로 편입됩니다. 2015년 6월 삼성테크윈의 최대주주였던 삼성전자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 지분을 ㈜한화에 매각했고, 이후 회사 이름은 ‘한화테크윈’으로 변경됩니다. 이 시기부터 오늘날 말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사’를 별도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는데, 그룹 관점에서 한화 방산·항공 계열의 본격적인 통합이 이때부터 진행되기 때문입니다.mk+3

    한화테크윈 시기에는 방산·시큐리티·산업용 장비 등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며 한화그룹 내 방산 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합니다. 자주포, 장갑차, 정밀유도무기, 탄약, 레이더 등 군수 장비와 함께 CCTV, 저장장치, 모니터 등 시큐리티 제품, 칩마운터·공작기계 등 산업용 장비를 생산함으로써 ‘육상 중심 방산+시큐리티·정밀기계’ 포트폴리오를 형성했습니다. 이 단계에서 항공 엔진 사업은 여전히 중요한 축이었지만, 그룹 내 다른 방산회사들과의 구조 개편 여지를 두고 있었다는 점이 이후 통합 과정의 배경이 됩니다.yna+2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명 변경과 항공엔진 중심 재편(2018년)

    2018년 회사는 사명을 ‘한화테크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합니다. 사명 변경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항공엔진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 역량이 남도록 사업분할이 진행되고, CCTV·시큐리티 등 일부 사업은 다른 계열사로 이관되거나 정리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한화그룹이 항공·우주·엔진 부문을 장기 성장축으로 설정하고, 이름부터 ‘에어로스페이스’로 정체성을 분명히 한 사건으로 볼 수 있습니다.g-enews+4

    2018년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 기계부문의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인수해 항공 부품·공작기계 역량을 보강합니다. 이로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가스터빈 항공엔진 및 부품, 항공기 구성품, 공작기계 등을 포함하는 항공·정밀기계 중심 회사로 재편되고, 내수와 수출 비중이 비교적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됩니다. 2025년 반기 기준으로 항공사업 부문은 내수 47%, 수출 53% 매출 구조를 보이며, 장기간 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고진입장벽 산업에 자리잡은 것으로 평가됩니다.yna+1

    6. 방산 통합과 ‘육·해·공·우주’ 종합 방산기업 도약(2020년대)

    2020년대에 들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등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을 단계적으로 흡수·통합하며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제를 구축합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구 한화지상방산)를 흡수합병했고, 2022년 말에는 ㈜한화/방산 인수를 결정, 2023년 4월 공식 편입하면서 지상·탄약·유도무기·레이더 등 방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로써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각종 장갑차,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II, 장거리 방공체계 L-SAM, 다양한 탄약과 레이더 등 한국 방산의 주요 무기체계 상당수가 한 기업 아래 집약되었습니다.g-enews+2

    해양 부문에서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과의 연계를 통해 군함, 잠수함, 특수선 등 해군 전력을 아우르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양에너지·해운·수산·해양관광 등 전방산업과 철강·기계·전자·화학 등 후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2025년 반기 기준 내수 1조 5,016억 원, 수출 5조 3,938억 원의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과정에서 해양사업 매출의 78%를 수출이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evolog]​

    방산사업은 자주포, 장갑차, 정밀유도무기, 탄약, 레이더 등 군수장비를 생산하며, 2025년 반기 기준 내수매출 1조 5,901억 원(45%), 수출매출 1조 9,050억 원(55%)으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K-방산 수출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 폴란드, 노르웨이, 호주, 루마니아, 인도, 중동 국가 등과 잇따라 대형 자주포·다연장로켓·장갑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판 록히드 마틴”을 지향하는 그룹 전략의 핵심 실행 주체로 부상했습니다.hankyung+2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KF-21 전투기용 F414-GE-400K 엔진 및 부품 공급, 한국 공군 주력기의 엔진 생산과 정비, UAM(도심항공교통) 기체용 전기식 작동기(EMA)·부품 개발, 글로벌 UAM 기업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주 분야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체계종합 기업으로 선정되고, 차세대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발사체 밸류체인에서 민간 주도 역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성체 개발사 쎄트렉아이에 대한 지분 투자, 위성 영상·분석 서비스 사업을 통해 ‘우주수송–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이어지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contents.premium.naver+2

    이러한 통합과 확장의 결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1조 2,462억 원, 영업이익 1조 7,24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5년 2분기에는 매출 6조 2,735억 원, 영업이익 8,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56% 증가하며 성장 속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폴란드·호주·노르웨이·루마니아·중동 등에서의 대규모 방산 수출과 항공엔진·우주·해양 사업의 동반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평가됩니다.evolog+3

    7. 최근 전략과 기업 정체성: ‘K-방산 수출 허브이자 우주·에너지 기업’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스로를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통합 방산 플랫폼 기업”이자 “항공엔진·우주·에너지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항공사업에서는 가스터빈 엔진 및 부품, 항공기 구성품 생산을 통해 국내외 항공사·완제기 업체와 협력하며, 방산에서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L-SAM, 천궁-II 등 다양한 무기체계를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주사업은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 지구관측 위성 시스템, 위성영상·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국가 우주전략의 민간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됩니다.hanwhaaerospace+4

    또한 IT서비스와 에너지·해양 사업을 결합해 스마트쉽, 연료전지 파워팩, ESS(에너지저장장치) 고도화, ‘불타지 않는 ESS’ 개발 등으로 에너지·기계·디지털이 융합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고도의 정밀기계와 시스템 통합 능력이라는 원천 역량을 에너지·친환경 분야로 확장하는 시도로, 단순 방산 기업을 넘어 지속가능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hanwhaaerospace+1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사적 의미는, 1970년대 정밀기계·방산 기지에서 출발해 1980~90년대 항공엔진·전투기 사업으로 기술 기반을 쌓고, 2000년대 디지털·IT 확장, 2010년대 한화 편입과 항공·방산 재편, 2020년대 통합 방산·우주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에 이르는 일련의 여정 속에서 ‘한국형 록히드 마틴’에 근접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현재 이 회사는 K-방산 수출을 선도하면서 동시에 우주·에너지·스마트 시스템 분야로도 사업을 넓히며, 방산·항공·우주·해양이 결합된 복합 기업으로 진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mk+5

  • 우선주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배당과 잔여재산 분배에서 우선권을 가지는 대신, 의결권이 없거나 제한적인 주식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대개 보통주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며, 배당 투자·지배구조 이슈와 맞물려 점점 더 중요한 투자 수단으로 다뤄지고 있다.wikipedia+5

    1. 우선주의 기본 개념

    우선주는 법적으로 ‘종류주식’의 한 형태로, 상법상 이익배당·잔여재산 분배 등에서 보통주와 다른 권리를 부여하는 주식을 말한다. 기업이 해산할 때 남은 자산을 나눌 때나 정기 배당을 줄 때,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먼저 정해진 조건에 따라 배당·분배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대부분의 우선주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이 없거나 특정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경영 참여보다는 수익 배분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런 구조 때문에 우선주는 흔히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을 가진 증권’으로 설명되며, 기업에는 자본조달 수단, 투자자에게는 배당 중심의 투자 수단 역할을 한다.moef+7

    한국에서는 삼성전자우, LG전자우처럼 종목명 뒤에 ‘우’나 ‘우B’ 등이 붙으면 우선주를 의미하며, 같은 회사의 보통주·우선주가 동시에 상장되어 있는 사례가 많다. 투자자 입장에선 하나의 기업에 대해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와, 배당·우선권을 가진 우선주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는 구조가 된다.mna.bridgecode+2

    2. 법적·경제적 권리 구조

    우선주의 가장 중요한 권리는 이익배당 우선권과 청산 시 잔여재산 우선분배권이다. 배당 측면에서는 보통주보다 먼저, 그리고 대개 더 높은 비율로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며, 배당률이 액면가의 일정 퍼센티지로 고정되거나 사전에 약정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청산 시에는 채권자에게 변제하고 남은 자산을 나눌 때 보통주보다 먼저 배분받기 때문에, 동일 기업 내에서 자본 구조상 보통주보다 상위의 청구권을 가진다.atfx+4

    반대로 의결권은 제한적이거나 부여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 상법상 의결권이 없는 종류주식 발행이 허용되어 있고, 실제로 상장 우선주의 대부분은 평상시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일정 기간 배당을 받지 못하는 등 특정 조건이 발생할 경우 의결권이 부활하는 구조를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비대칭 권리 구조 때문에 가격 형성에서도 자연스럽게 ‘우선주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antground+5

    3. 우선주의 주요 종류

    경제적 권리 구조에 따라 우선주는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sangsanginib+2

    첫째, 참가적·비참가적 우선주 구분이 있다. 참가적 우선주는 정해진 우선배당을 받은 뒤에도 회사에 이익이 더 남으면, 보통주와 같이 추가 배당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다. 반대로 비참가적 우선주는 약정된 우선배당만 받고, 그 이상 이익이 나도 더 이상 배당에 참여하지 못한다. 이론상 비참가적 우선주는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국면에서 보통주보다 불리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거의 발행되지 않는다고 설명된다.heungkuksec+2

    둘째, 누적적·비누적적 우선주 구분이 있다. 누적적 우선주는 특정 연도에 정해진 배당을 받지 못하면, 미지급분이 다음 연도로 이월되어 이후 연도에 우선적으로 보충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배당을 건너뛴 해가 있을수록 향후 우선주 투자자의 청구권은 누적되어 기업 입장에서는 일종의 배당 ‘부채’처럼 작용한다. 비누적적 우선주는 해당 연도에 배당을 받지 못해도 이후에 보충받지 못하는 구조로, 배당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자에게 덜 매력적이다.moef+2

    셋째, 전환·상환 권리가 붙는 경우도 있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조건에 따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형태로, 스타트업 투자나 M&A 구조에서 자주 활용된다. 상환우선주는 일정 기간 후 회사가 주주의 동의 또는 약정에 따라 우선주를 상환(되사오는)할 수 있는 구조로, 자본조달의 유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인다. 이처럼 우선주는 배당 구조뿐 아니라 전환·상환 등 부가 권리 조합에 따라 다양한 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employee-welfare.tistory+1

    4. 한국 시장에서의 우선주 할인과 사례

    한국 상장사 우선주는 전통적으로 보통주 대비 상당한 할인율로 거래되어 왔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과거 국내 우선주의 할인율은 보통주 대비 30~40% 수준으로, 미국 등 선진국(약 5~20%)과 비교해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LG전자우, 금호석유우, 남양유업우 등은 한때 보통주 대비 50~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고, 일부 종목은 ‘보통주의 반값’ 수준이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였다. 삼성전자우 역시 시가총액 상위 우선주 가운데 하나로, 보통주 대비 20% 안팎의 괴리율이 확인된 바 있다.kcie+2

    다만 최근 몇 년 사이 배당정책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우선주 할인율이 40%에서 10% 수준까지 축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들이 배당금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진하며 배당 수익이 중요해졌고, 상대적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디스카운트가 있던 우선주의 매력이 부각되었다는 해석이다. 동시에 상법 개정이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논의 속에서 일정 조건 하에 우선주에도 의결권이 부여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우선주와 보통주 간 가치 격차가 구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stockinfomini+2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삼성전자’는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이고, ‘삼성전자우’는 의결권이 없지만 잔여재산 분배와 배당에서 우대 조치를 받는 우선주다. 이런 구조 덕분에 의결권에 관심이 없고 배당과 가격 메리트에 집중하는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naver+1

    5.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

    보통주와 우선주의 핵심 차이는 의결권과 배당·청산 우선권, 그리고 그에 따른 가격 형성 방식에서 나타난다.wikipedia+2

    항목보통주우선주
    의결권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보유, 경영 참여 가능wikipedia+1대부분 의결권 없음 또는 제한적, 특정 조건에서만 부활mna.bridgecode+1
    배당 구조회사의 정책·이익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 고정 비율 아님wikipedia+1보통주보다 먼저, 대개 정해진 비율로 우선 배당atfx+2
    청산 시 권리채권자·우선주 이후 잔여재산 배분wikipedia+1보통주보다 상위의 잔여재산 분배 우선권 보유atfx+2
    가격 수준기준 가격, 기업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동antground+1의결권 부재 등으로 인해 보통주 대비 10~40% 할인 거래 사례 다수antground+2
    투자 포인트성장성·지배구조·경영 참여 가치mna.bridgecode+1배당 수익률, 할인율 축소에 따른 재평가 가능성antground+2

    이처럼 보통주는 기업 성장과 지배력, 시장에서의 대표성에 무게가 실리고, 우선주는 배당과 할인율이라는 가격 메커니즘을 통한 수익 기회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소액주주는 의결권을 행사해도 실질 영향력이 거의 없다는 현실 때문에, 배당·가격 메리트가 명확한 우선주를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contents.premium.naver+4

    6. 우선주 투자 장점

    우선주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배당 수익률과 상대적 가격 메리트다. 동일 기업의 보통주보다 10~30% 정도 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어서,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수할 수 있고, 이로 인해 배당금 총액을 키우기 쉽다. 게다가 구형 우선주 규정상 보통주보다 액면가 기준 1% 이상 더 주도록 설계된 사례도 있어, 배당률 자체도 통상 보통주 대비 우위에 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배당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우선주는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준채권형 자산으로 인식된다.mna.bridgecode+4

    또 다른 장점은 할인율 축소에 따른 자본차익 가능성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배당정책 강화, 시장 인식 변화 등으로 우선주·보통주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보통주보다 우선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오르면서 초과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투자교육 기관은 과거 높은 할인율(30~40%)이 향후 투명한 경영·배당 중시 문화 확산과 함께 선진국 수준(5~20%)으로 수렴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우리나라 우선주의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antground+2

    또한 의결권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는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영향력이 없는 의결권 대신 더 높은 배당과 저렴한 가격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점도 자주 언급된다. 이런 점에서 우선주는 장기 배당 투자, 퇴직 후 현금흐름 확보, 보수적 성향의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atfx+4

    7. 우선주 투자 단점과 리스크

    우선주의 대표적인 단점은 의결권 부재와 유동성 리스크다. 의결권이 없다는 것은 기업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정책 변경 등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이며,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이익과 어긋나는 결정을 해도 이를 견제하기 어렵다.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가 큰 기업의 경우,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헤지’를 하거나 아예 투자 회피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mk+4

    유동성 측면에서는 보통주보다 거래량이 적어 스프레드가 넓고, 대량 매매 시 시장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일부 우선주는 상장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좀비 종목’에 가까운 경우도 있어, 매수는 쉬워도 원하는 시점에 매도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배당이 기업 재량이라는 점에서, 배당 축소·중단이 발생하면 우선주의 가장 큰 장점이 사라지고 할인율이 확대되며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mk+3

    마지막으로, 금리가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고정 배당 구조를 가진 우선주가 채권과 유사하게 평가되면서 가격이 압박받을 수 있다. 시장 금리보다 낮은 수준의 배당률이 고착되면, 신규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우선주를 선택할 유인이 줄어들고, 기존 투자자 역시 자본손실을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다.mna.bridgecode+1

    8. 우선주를 바라보는 투자 관점

    우선주는 성장주·테마주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자산이다. 기본적으로 배당의 안정성과 기업의 장기 수익력, 그리고 우선주와 보통주 간 괴리율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 분석 포인트로 꼽힌다. 배당 성향이 낮거나, 실적 변동성이 매우 커 배당이 쉽게 흔들리는 기업이라면, 아무리 할인율이 커도 우선주의 매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kcie+4

    또한 우선주 투자는 지배구조·상법 환경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지배구조가 투명해지고 배당이 중시되는 시장으로 갈수록, 배당 우선권을 가진 우선주의 구조적 메리트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지배주주가 소액주주를 희생시키는 결정(무리한 합병, 자사주 활용 M&A 등)을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투자자는 더 취약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stockinfomini+4

    결국 우선주는 “배당 수익률 + 할인율 축소에 따른 평가 차익”이라는 두 축으로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며, 그 전제는 안정적인 배당과 양호한 지배구조, 그리고 적절한 유동성이다. 투자자는 동일 기업의 보통주·우선주를 함께 비교해, 배당 정책과 괴리율, 거래대금, 경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우선주의 ‘헐값’이 단순한 저평가인지, 아니면 구조적 할인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다.contents.premium.naver+4

  • 03feb26hansen

    2026년 2월 3일 올레 한센(Ole Sloth Hansen) 코멘트

    금과 은은 2026년 1월 30일 역사적인 폭락 이후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 강력한 반등을 보였다. 이는 2026년 2월 2일까지 이어진 후 가격이 마침내 안정화되었다.

    중국에서는 현지 투기꾼들의 손실로 인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은 가격이 다시 하락해 런던 대비 프리미엄이 9%로 좁혀졌다. 중국 유일의 순은 펀드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은 현재 첫 번째 되돌림 저항선인 4,858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하락폭의 50% 되돌림 수준인 5,000달러로 시선이 이동했다.

    은의 경우 해당 수준이 90.58달러와 96.52달러로 더 높다. 특히 지속적인 ETF 자금 유출이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어 은의 회복 기반이 금보다 불안정함을 시사한다. 

    HG 구리 가격은 3일 연속 15.5% 급락한 후 6달러 선을 회복했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투자자 매수와 정부의 구리 전략적 비축량 확대 소식에 힘입은 결과다.

    원유 가격은 이란 관련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월요일 하락 후 안정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현재 거래 구간의 중간점인 65달러 선을 유지 중이다.

    한편 천연가스 선물은 2월 중순 이후 기상 예보가 급격히 따뜻해질 것으로 전환되면서 월요일 26% 급락하며 30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번 겨울 천연가스 가격은 최근 한파 기간 중 7.8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3.26달러 수준으로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 Gold and silver staged a strong rebound during the Asian session following Friday’s historic collapse, which extended into Monday before prices finally stabilised. In China, silver prices fell again, narrowing the premium over London to just 9%, as bruised local speculators continued to retrench, while China’s only pure-silver fund traded limit-down for a second consecutive day. 
    • Gold has now cleared its first retracement hurdle at USD 4,858, shifting focus toward USD 5,000 — the 50% retracement of the latest slump. For silver, the equivalent levels sit higher at USD 90.58 and USD 96.52, suggesting the white metal remains on less stable footing, not least as ongoing ETF outflows continue to weigh on sentiment. 
    • HG Copper trades back above USD 6 following a three-day top to bottom slump of 15.5%, supported by buying from investors in China, the biggest consumer of the metal, and news the government will expand its strategic inventories of copper 
    • Oil prices stabilised after Monday’s decline as perceived disruption risks tied to Iran eased, with Brent holding above USD 65 — the midpoint of the current trading range. Meanwhile, natural gas futures suffered their sharpest one-day drop in three decades, plunging 26% on Monday after mid-February weather forecasts shifted markedly warmer. This winter has been exceptionally volatile for natural gas, with prices surging to USD 7.82 during the recent winter storm before collapsing back to around USD 3.26. The violent swings once again underline why the market continues to live up to its long-standing reputation as the “widow maker.”
  • BCA 리서치 실버 가격 전망

    2026년 1월 20일 분석

    비씨에이(BCA)는 은 가격 상승을 쫓는 것에 대해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리서치는 “은 가격의 급동세가 급격한 반전을 맞이할 수 있다”며 “은 가격의 폭락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비씨에이의 수석 상품 전략가 루카야 이브라힘은 메모에서 최근 금속 가격 상승이 실물 수요보다는 투기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금값 급등에 편승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이브라힘에 따르면, “투기 세력이 은의 최근 급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표들은 “극도로 과매수 상태”를 가리키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가는 “산업 부문 수요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급등세가 과도해 보인다고 지적하며, 2025년에는 산업 소비가 실제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리서치는 급증하는 소매 투자자 관심과 “FOMO(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에 의한 매수”를 포함한 여러 거품 신호를 강조했다. 

    투자자 심리가 극도로 고조된 상태이며, 중국 수출 정책에 대한 오해와 관세 관련 추측이 상승세를 부추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과대평가에도 불구하고, 리서치는 “중국의 은 수출 정책에는 본질적으로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리서치는 또한 고가가 이미 ‘수요 감소’를 촉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비금속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근거로 제시했다.

    2025년 태양광 설비 설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은 절약’ 현상으로 인해 태양광 발전 분야의 은 수요는 여전히 감소했다.

    BCA 리서치는 은 가격 급등이 점점 정당화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은과 광범위한 귀금속 시장은 포모(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에 의한 매수 신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과열된 기술적 지표와 과매수 신호가 “대규모 조정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관은 금이 귀금속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위험 대비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결론지었다.

  • 03feb26 NDR 실버 가격 전망

    은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네드 데이비스 러시치(Ned Davis resarch)는 2026년 2월 2일 고객 대상 보고서(a note to clients)에서 2026년 1월 30일 있었던 은 가격 급락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트레이더들이 투기적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은 가격이 최대 36%까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NDR에 따르면 지난 58년간 은 가격이 사상 최고점에서 20% 이상 급락한 사례는 단 4번뿐이었다. 해당 기관의 상품 전략가 맷 바우어(Matt Bauer)에 따르면, 이러한 조정 국면은 모두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은 가격은 이후 최소 12개월 동안 하락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

    바우어에 따르면, 은 가격은 큰 조정 이후 바닥을 찾는 데 평균 약 7년이 걸렸으며, 정점부터 저점까지의 평균 하락폭은 65%에 달했다. 또한 새로운 사상 최고치로 회복하는 데 평균 약 14년이 소요됐다.

    바우어는 “은의 통계는 1980년 역사적 폭락으로 인해 크게 왜곡(heavily skewed)됐다”며 “당시 은은 정점 이후 13년간 93%나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2026년 1월 30일 나타난 은 가격 하락이 역사적 조정 사례 중 1980년 폭락과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은은 지난 1년간 급등하며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내는 투자 상품 중 하나로 부상하면서 투자자들의 투기적 관심을 더욱 끌었다.

    은 가격은 2025년에 두 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주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여전히 24% 상승한 상태다.

  • 사소 칼립스

    제프리스 트레이딩데스크는 “고객에게 ‘버틸 수 있는 가격(hold-your-nose level)이 어디냐’라고 묻지만, 대규모 투매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확신을 가진 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 사람들은 가격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닥치는 대로 전부 팔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를 ‘사소(SaaS)칼립스’, 즉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주식의 종말이라고 부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제프리스는 “가혹하게 보면 소프트웨어는 제2의 인쇄 매체나 백화점 꼴이 될 것이다. 시장이 ‘모든 것을 파는'(sell-everything) 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려있다는 점은 여기에서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나올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모두가 매도세 가속화를 기다리고 있으며, 2026년이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볼 때 상승 여력을 보기는 어렵다.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하고 있다면, 파괴적 혁신의 직격탄을 맞거나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은 기업에겐 상황이 얼마나 나쁠지 상상해 보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섹터가 AI 충격을 계기로 사실상 ‘패닉성 투매 국면’에 들어갔다는 진단이자, 동시에 그 속에서 롱·쇼트 모두에게 구조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제프리스 트레이딩데스크의 시장 코멘트입니다.bloomberg+1

    ‘버틸 수 있는 가격’이 안 보이는 패닉장이라는 의미

    트레이딩데스크가 말하는 “버틸 수 있는 가격(hold‑your‑nose level)”은, 악재를 다 알고도 “여기면 악재 다 반영됐으니 눈 질끈 감고 사겠다”라고 말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 레벨을 뜻합니다. 보통 섹터가 많이 빠지면, 기관·헤지펀드 고객들 사이에서 “PER 몇 배 아래면 사자” 같은 내부 기준이 생기는데, 지금은 그 기준조차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들은 가격은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닥치는 대로 전부 판다”는 표현은, 펀더멘털·밸류에이션을 따지지 않는 ‘get‑me‑out’식 매도, 즉 유동성 확보와 익스포저 축소가 우선인 강제·공포 매도 양상을 묘사합니다. 블룸버그 보도에서도 제프리스 트레이더가 현재 소프트웨어 섹터 흐름을 두고 “트레이딩이 완전히 ‘나부터 빼달라(get me out)’는 식의 셀링”이라고 말한 대목이 같은 맥락입니다.bloomberg+1

    이런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바닥 논리가 잘 작동하지 않고, 포지션 언와인드가 끝나거나, 섹터에 대한 내러티브가 바뀌기 전까지는 추가 하락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동시에, 트레이딩 관점에선 ‘가격을 무시한 비합리적 투매’가 곧 역발상 매수 기회의 전조일 수 있다는 함의도 함께 깔려 있습니다.finance.yahoo+1

    ‘사소칼립스’와 ‘소프트웨어의 인쇄매체·백화점화’ 비유

    제프리스가 이 현상을 ‘사소(SaaS)칼립스’라고 부른 것은, SaaS 종목 전반이 한꺼번에 재평가(디레이팅)되며 마치 섹터 전체가 붕괴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실제로 2025년 이후 AI 에이전트가 세일즈, 고객지원, 계약관리 등 프런트오피스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시연이 이어지면서, CRM·콜센터·법률·회계 등 다양한 SaaS 업체 주가가 지수 대비 수배 수준으로 과도하게 하락하는 구간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매도는 ‘개별 기업 실적보다 섹터 내러티브 변화’에 의해 주도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프트웨어의 시대가 끝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담론까지 퍼지고 있다는 점이 ‘칼립스(apocalypse)’라는 단어 선택에 반영됩니다.linkedin+3

    “소프트웨어는 제2의 인쇄 매체나 백화점 꼴이 될 것”이라는 비유는, 한때 구조적 성장 산업이던 전통 미디어·오프라인 리테일이 인터넷·전자상거래에 밀려 장기 쇠퇴 산업이 된 사례를 떠올리게 합니다. 제프리스는 ‘가혹하게 보면’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투자자 심리가 지금 그 정도까지 비관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즉, 시장은 SaaS를 더 이상 고성장·고멀티플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섹터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침식되는 성숙·쇠퇴 산업처럼 다루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 내려가는 디레이팅이 진행 중이라는 메시지입니다.bloomberg+2

    ‘모든 것을 파는’ 편향과 그 속의 기회

    제프리스는 동시에 “시장에 ‘모든 것을 판다’는 방향의 극단적 쏠림이 있다는 점은, 여기서 매우 매력적인 기회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섹터 내 선별 없이 SaaS 이름이 붙은 종목이면 대형·중소형, 수익성·무수익, AI 적응력 여부를 막론하고 동반 매도되는 ‘바스켓 셀링’ 현상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의 무차별 매도는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기업들까지도 비이성적으로 디스카운트 받게 만들고, 나중에 긴 시간에 걸쳐 알파 기회로 회수될 수 있다는 게 트레이딩데스크의 시각입니다.finance.yahoo+2

    다만, 그들은 “모두가 매도세 가속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며, 아직은 완전한 ‘세일 클라이맥스’가 오지 않았고, 참가자들이 ‘더 싸진 후에 들어가겠다’는 심리로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는 점도 짚습니다. 이럴 때는 바닥을 맞추려는 타이밍 플레이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구조적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리서치·롱쇼트 전략이 더 중요해진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linkedin+2

    2026–2027 실적 가시성과 성장 둔화 우려

    제프리스가 “2026년이나 2027년 실적 전망치를 볼 때 상승 여력을 보기는 어렵다”고 한 부분은, EPS·매출 성장률 기준으로 현재 컨센서스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문제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2020–2021년 팬데믹 및 디지털 전환 특수로 과도한 성장률이 기록된 이후, 많은 SaaS 기업의 리뉴얼·시트 증가율이 둔화했고, 가격 인상과 코스트 컷으로 버텨온 구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런데도 일부 커버리지에서는 2026–2027년까지 두 자릿수 성장과 높은 마진 유지가 가정되어 있어, 지금 수준의 멀티플이 실질적으로 ‘저평가’인지 ‘아직도 비싼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finance.yahoo+2

    AI의 예산 재배분 효과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기업 IT 예산이 전체적으로 크게 늘지 않는 가운데, 기존 SaaS 앱들에 쓰이던 예산 일부가 AI 인프라, AI‑네이티브 앱,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이동하면, 전통 SaaS의 톱라인·시트 수 성장률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 둔화 우려가 남아 있는 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기술적으로 리바운드하더라도, 12–24개월 시계에서 밸류에이션 재레이팅(멀티플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제프리스의 신중한 톤입니다.linkedin+2

    ‘MS도 고전한다면…’ AI 시대 소프트웨어 계층 구조

    마지막으로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하고 있다면, 파괴적 혁신의 직격탄을 맞거나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은 기업에겐 얼마나 나쁠지 상상해 보라”는 말은, 소프트웨어 스택의 계층 구조를 전제로 한 경고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S, 오피스,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툴, 보안, 협업까지 걸친 수직 통합·지배적 포지션과, 코파일럿·에이전트 등 AI 스택 최전선에서의 경쟁력을 가진 최상위 플레이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AI 경쟁·라이선스 방식·가격 구조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이 MS조차 성장률·마진·멀티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jpmorgan+1

    이 말은 곧, 특정 니치에만 의존하는 중소형 SaaS, AI 경쟁력이 약하거나 플랫폼·에코시스템을 장악하지 못한 업체들은 훨씬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함의를 담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좌석 수(seat)를 줄이고 워크플로를 통합시키면, 다수의 포인트 솔루션은 묶여서 스위트형 플랫폼으로 흡수되거나, 아예 예산 배분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제프리스는 이 점을 들어, 현재의 ‘사소칼립스’가 SaaS 전체의 사망 선고라기보다, AI‑네이티브/플랫폼형 승자와 레거시/포인트형 패자를 가르는 구조 조정의 서막이라는 뉘앙스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습니다.finance.yahoo+3

    요약하면, 이 발언은 ① 지금 SaaS 섹터 매도는 가격을 무시하는 공포 국면이며, ② 그만큼 내러티브가 “성장 스토리 → 구조적 쇠퇴 스토리”로 극단적으로 이동했고, ③ 그 속에서도 AI‑네이티브·플랫폼형 소프트웨어에는 장기 기회가 남아 있지만, ④ 2026–2027년 실적과 예산 재배분을 감안하면 섣부른 ‘섹터 전체 베타 매수’는 위험하다는, 상당히 양면적인 메시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finance.yahoo+2

  • 02feb26news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에이아이가 추론 작업에서 엔비디아 에이아이 칩 성능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 EWY

    EWY는 미국 상장 ‘iShares MSCI South Korea ETF’로, 한국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대형·중형주 중심)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국가지수 ETF다. 패시브로 MSCI Korea 25/50 지수를 추종하며, 사실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이 매우 큰 ‘반도체·대형주 레버리지 없이 직구’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다.ishares+4


    기본 구조와 상품 개요

    EWY는 블랙록 산하 iShares가 운용하는 미국 상장 ETF로, 티커는 EWY, 상장거래소는 NYSE Arca, 통화는 달러(USD)다. 설정일은 2000년 5월 9일로, 20년 이상 트랙 레코드를 가진 비교적 역사가 긴 ‘코리아 ETF’이며, 2026년 2월 기준 순자산(AUM)은 약 120억 달러 수준까지 커져 있다. 기본적인 투자목표는 ‘MSCI Korea 25/50 Index’를 추종하는 것으로,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대형주를 시가총액 가중으로 편입하되, 미국 세법상 RIC 규정에 맞게 단일 종목 25%, 5% 이상 종목 합산 50% 상한을 두는 것이 특징이다. 운용 방식은 완전복제에 가까운 패시브로, 벤치마크를 최대한 근접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분기마다 정기 리밸런싱이 이뤄진다.blackrock+6

    총보수(순비용 비율)는 약 0.59%로, 미국 상장 단일 국가 ETF 가운데서는 ‘보통~조금 비싼 편’에 속하지만, 여전히 한국 현지 액티브 펀드에 비하면 저렴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별도 제한이 없고, 일반 미국 주식처럼 한 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해외에서 한국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대표 수단 역할을 한다.markets.ft+1


    편입 종목과 섹터 비중

    2026년 1월 말 기준 EWY는 90개 안팎의 종목을 담고 있으며,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당히 ‘톱헤비(top-heavy)’ 구조다. 최대 편입종목은 삼성전자로 비중이 26%대까지 올라가 있고, 2위는 SK하이닉스로 19%대 비중을 차지해, 상위 두 종목만 합쳐 약 45%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반도체 집중도를 보여준다. 3위 이후로는 현대차, SK스퀘어,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기아, 신한지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주가 줄을 잇지만, 개별 비중은 대부분 1~3% 수준으로 분산되어 있다. 상위 10개 종목으로 보면 반도체(삼성·하닉), 자동차(현대·기아·모비스), 인터넷 플랫폼(네이버·카카오),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방산·중공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두산에너빌리티·HD현대 계열), 2차전지·바이오(LG에너지솔루션·삼성SDI·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핵심 축이다.stockanalysis+1

    섹터 관점에서 보면, 기술(IT) 비중이 약 50%에 달하고, 산업재가 18%, 금융이 11% 안팎, 소비경기민감 섹터가 6~7%, 헬스케어가 4~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된다. 다시 말해, EWY는 명목상 ‘한국 인덱스 ETF’이지만, 실제 팩터 노출은 ‘반도체·IT 사이클 + 일부 자동차·은행 + 방산·중공업’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KOSPI나 KOSPI200 대비 중소형주의 비중이 현저히 낮고 대형주 편중이 심하다는 점에서, 한국 전체 시장이라기보다 ‘한국 대형 성장+수출주 ETF’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현실에 가깝다.tradingview+2

    아래는 2026년 1월 말 기준 상위 종목 비중을 정리한 표다.[stockanalysis]​

    순위종목명섹터비중(%)
    1삼성전자IT/반도체26.53
    2SK하이닉스IT/반도체19.56
    3현대차자동차3.06
    4SK스퀘어지주·IT2.24
    5KB금융금융2.18
    6한화에어로스페이스방산1.92
    7두산에너빌리티중공업/발전1.84
    8네이버인터넷1.73
    9기아자동차1.58
    10신한금융지주금융1.56

    [stockanalysis]​


    성과와 변동성 특성

    EWY는 설정 이후(2000년 5월~2026년 2월) 배당 재투자 기준 총수익률이 약 756%로, 연평균 8.7% 수준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2026년 초 기준 약 8만 5천 달러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며, 이는 신흥국 특유의 높은 변동성을 감수한 대가로 얻은 수익으로 볼 수 있다. 연도별 수익률을 보면 2005년 +53.9%, 2009년 +71.8%, 2017년 +45.0%, 2020년 +39.4%, 2025년 +95.3% 등 강세장 구간에서는 폭발적인 랠리를 보이지만, 2008년 −56.0%, 2018년 −20.4%, 2022년 −26.6%, 2024년 −20.5% 등 하락기에는 낙폭도 크게 나타난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고점 대비 최대 낙폭이 약 −74%까지 기록된 바 있어, 장기적 기대수익률은 나쁘지 않지만 단기 변동성·드로다운 관리가 매우 중요한 상품이다.stockanalysis+1

    최근 구간만 보면, 2023년에는 약 +19%로 반등했으나, 2024년 −20%대 조정을 거친 뒤, 2025년에 거의 +100%에 가까운 급등을 기록했고, 2026년 YTD(2월 초 기준)로도 이미 +20% 중반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1년 기준 총수익률은 1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급등이 EWY 전체 성과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이렇게 특정 섹터·소수 종목에 의존하는 랠리는 향후 조정 시 되돌림 폭도 클 수 있다는 점에서, 타이밍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totalrealreturns+3


    지수 구조상 특징과 리스크 요인

    EWY가 추종하는 MSCI Korea 25/50 Index는 ‘한국 시장 전체’가 아니라, RIC 규정을 만족시키도록 설계된 ‘수정 시가총액 지수’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 세법상 등록투자회사(RIC)는 단일 발행사 비중이 25%를 넘지 못하고, 5% 이상 비중 종목의 합이 50%를 넘지 않도록 규제되기 때문에, 원래 순수 시총 가중 기준으로는 30% 이상일 수 있는 삼성전자 비중을 25%로 컷하고, 나머지 대형주들 역시 규정 안에서 재조정한다. 이 과정에서 순수 KOSPI 대비 지수 구성·비중이 미세하게 달라지며, 특히 5% 미만 중형주·테마주의 영향력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marketwatch+2

    또 하나의 특징은, EWY가 원화 자산에 투자하지만, ETF 자체는 달러 표기·달러 거래라는 점이다. 미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 + 원/달러 환율’에 동시에 노출되는 구조이므로, 원화 강세기에는 지수 상승과 환차익이 겹치지만, 원화 약세기에는 주가가 올라가도 환손실로 일부가 상쇄될 수 있다. 한국 투자자가 달러로 EWY를 매수하는 경우에는 반대로 ‘해외주식투자 + 달러자산 분산’이라는 이유로 선택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원화 표시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신, 달러로 환헷지 안 한 상태로 우회 투자하는 것”에 가깝다. 따라서 환율 사이클과 코스피 사이클이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 투자자는 환분산 효과, 단기 투자자는 환손익 가능성을 각각 고려해야 한다.ishares+1

    구조적인 리스크로는 첫째,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집중도가 있다. 반도체 사이클이 강할 때는 S&P500이나 나스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메모리 업황이 꺾이거나 개별 종목 이슈(규제, 구조조정, 지정학 리스크 등)가 발생할 경우 EWY 전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둘째, 한국 시장 자체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와 구조적 저성장 논의다. 한국 증시는 전통적으로 낮은 PBR·PER을 부여받고 있고, 지배구조, 저배당, 인구구조 등의 이유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존해 왔다. EWY의 포워드 PER은 대략 17배 내외로 집계되는데, 이는 글로벌 제조·IT 중심 신흥국 ETF들과 비교해 중간 정도 수준이지만, 미국 대형주 대비 리레이팅 여지가 얼마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markets.ft+3

    셋째, 지정학 및 정책 리스크다. EWY는 한국 국적 기업에 100% 가까이 투자하기 때문에, 한반도 지정학 긴장, 대중국 수출 의존도,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내 규제·정책 변화 등 ‘국가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중국의 수출 규제나 보조금 정책, 자동차·배터리·조선·방산의 글로벌 경쟁 구도 변화 등은, EWY의 상위 보유 종목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marketwatch+2


    투자 아이디어와 활용 전략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EWY는 “한국이라는 단일 국가에 베팅하되, 그 안에서도 반도체·대형 수출주에 레버리지 없이 순수 익스포저를 얻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개별 종목 분석·매매가 어렵거나 현지 계좌 개설이 힘든 투자자는 EWY를 통해 삼성전자·하이닉스·현대차·네이버·카카오·은행주 등 한국 대표 주식 묶음을 한 번에 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팩터 관점에서 보면, 성장주·수출주·IT·사이클릭 노출이 강한 만큼, 글로벌 경기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원화 강세,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지배구조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에 대한 ‘레버리지 없는 롱 베팅’ 성격이 강하다.stockanalysis+4

    한국 투자자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 삼성전자·하이닉스·코스피200 ETF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EWY 추가 매수는 사실상 “같은 팩터를 달러로 한 번 더 산다”는 의미에 가깝다. 따라서 국내 보유 자산과의 중복도, 환 노출 방향, 세제 이슈(미국 상장 ETF 배당 원천징수 등)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한국 주식 비중이 낮고 미국 자산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EWY는 지리적 분산을 늘리면서도 미국 달러 베이스 자산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finance.yahoo+3

    전략적으로는, 첫째, 반도체 사이클 상단·하단에 대한 뷰를 가지고 프로시클릭하게 비중을 조절하는 접근이 가능하다. 메모리 가격 바닥 논의, 투자 축소, 재고 조정 국면 이후를 저가 매수 구간으로 활용하고, CAPEX 급증·이익 피크아웃 신호에서는 비중 축소를 검토하는 식이다. 둘째, 원화 약세·한국 증시 저평가 구간에서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해, 환율과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정상화될 것이라는 가설에 베팅하는 ‘역발상 국가지수 투자’ 전략도 생각할 수 있다. 셋째, 미국·유럽 기술주 ETF(QQQ, XLK 등)와 함께 편입하여 글로벌 IT·반도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메모리·파운드리·장비·소프트웨어 등을 지역별로 분산하는 용도로 EWY를 활용할 수 있다.totalrealreturns+2

    다만, 단일 국가·단일 섹터 편중 ETF인 만큼, 포트폴리오 전체에서의 비중은 과도하게 크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고된다. 장기 투자자는 ‘한국 경제 구조 변화, 지배구조 개선, 반도체 경쟁력 유지’ 등에 대한 중장기 스토리를 신뢰할 때 EWY 비중을 가져가야 하며, 단기 트레이더라면 ‘반도체·원화·위험선호’의 3가지 모멘텀을 함께 체크하면서 기민하게 포지션을 조절하는 편이 적합하다.marketwatch+2

  • 금융경색

    금융경색은 금융 시스템 안에서 자금의 흐름이 막히는 현상으로,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신용·유동성 위기의 한 형태다.moef+1

    1. 금융경색의 개념과 신용경색

    금융경색(금융 경색)은 좁게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충분히 공급하지 않아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상태, 넓게는 금융 시스템 전반에서 자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뜻한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금융 시장에서 자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 특히 호황 말기에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이자율이 급등하고 기업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국면을 금융 경색이라고 정의한다. 이때 기업과 가계는 평소 같으면 문제 없이 받았을 대출도 거절당하거나 과도한 금리를 요구받고, 이미 존재하는 여신도 회수·축소되면서 자금사슬 전체에 압박이 가해진다.wordrow+2

    신용경색(credit crunch)은 금융경색의 핵심 메커니즘을 신용 측면에서 설명하는 용어로, 금융기관이 위험 회피를 위해 대출 등 신용공급을 급격히 줄이면서 기업·가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현상을 의미한다. 신용경색이 발생하면 금융기관 간에도 상호 신뢰가 붕괴해 콜시장·단기자금시장 거래가 위축되고, “신용이 실종”되는 단계로까지 언급된다. 실제 정책·보고서에서는 두 용어를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하지만, 금융경색이 자금의 총량·유동성 부족을 강조한다면 신용경색은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신용을 공급하느냐는 미시적 차단을 강조한다.kbthink+2

    2. 발생 원인: 거시·금융 요인

    금융경색의 원인은 경기·금리·자산가격·규제 등 다양한 요인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경기 불황이 심화되면 기업의 현금흐름과 상환능력이 악화되고, 부도·연체 등 신용사건이 늘면서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진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은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자본확충 부담에 직면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대출을 크게 줄이거나, 고위험 부문에 대한 심사를 과도하게 엄격하게 만든다. 그 결과 실물경기의 충격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고, 다시 금융경색을 통해 실물경기를 더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brunch+3

    통화당국의 긴축정책도 중요한 촉발 요인이다.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유동성을 흡수하면, 단기시장금리와 대출금리가 오르고 자금조달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국면에서는 실질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명목금리 상승 자체가 금융비용 충격으로 작용해 취약 차주를 먼저 압박하게 된다. 특히 호황 말기에는 이미 레버리지와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여서, 금리 상승이 곧 자산가격 조정과 신용사이클의 급반전을 불러오고,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위험회피 행동이 강화되면서 금융경색이 재빠르게 확산된다.kiri+3

    금융기관 자체의 구조적 취약성도 중요한 배경이다. 감독·규제가 느슨한 환경에서 과도한 신용팽창과 레버리지 확대, 복잡한 금융상품 거래가 축적되다가, 경기 전환점이나 외부 충격을 계기로 부실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 금융기관은 갑작스러운 유동성 압박에 직면한다. 이때 차입시장과 도매자금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관은 단기간에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대출자산을 회수하거나 매각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이 다시 신용경색을 더 깊게 만든다. 대외 금융시장 불안, 환율 급변, 해외 자금의 급격한 유출 등도 국내 금융기관의 조달 여건을 나쁘게 만들어 금융경색을 유발·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kiri+3

    3. 전형적 전개 과정과 메커니즘

    금융경색은 보통 “유동성 위기 → 신용경색 → 실물경제 위축”의 순서로 전개된다. 첫 단계에서는 특정 자산시장(예: 부동산, 주식, 파생상품 등)에서 가격 버블이 꺼지고 부실이 표면화되면서 해당 자산 관련 대출과 증권의 가치가 급락한다. 금융기관은 평가손실과 실제 부실 발생으로 자본이 훼손되고, 시장에서는 해당 기관과 상품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급등하거나 차단된다. 이때 투자자와 자금공급자는 위험자산을 기피하고 국채·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 현상을 보인다.wikipedia+3

    두 번째 단계에서는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 거래가 축소되고, 콜·CP·회사채 등 시장성 조달 수단이 마비되면서 신용경색이 본격화된다.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은 자기 방어를 위해 신규 대출을 줄이고 만기 도래 대출의 연장을 거부하거나, 높은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기 확보된 한도 내에서도 신용한도를 줄이거나, 부동산·중소기업·저신용 차주 등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부문을 우선적으로 조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신용 배분이 왜곡되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기업·공기업은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을 얻는 반면, 생산성이 있어도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자영업자는 자금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되는 일이 잦아진다.translate.google+5

    세 번째 단계에서는 실물경제에 충격이 전면화된다.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기업은 투자 계획을 축소하거나 보류하고, 운전자금 부족으로 생산을 줄이며, 비용 절감을 위해 고용을 감축한다. 이는 소비와 투자 감소로 이어져 총수요를 위축시키고, 실업률 상승과 소득 감소로 다시 부실채권과 연체율을 높이는 악순환을 만든다. 금융경색이 길어지면 금융기관의 자산 건전성 악화와 실물경제 침체가 서로를 강화하는 ‘디플레이션적’ 동학이 반복되어, 통상적인 경기침체보다 더 길고 깊은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yna+3

    4. 대표적 국내외 사례

    한국의 경우, IMF 외환위기 전후, 1999년 대우그룹 사태, 2004년 신용카드 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 신용·금융경색 국면을 경험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단순한 은행 유동성 문제를 넘어 외화유동성의 고갈과 국가신용도 급락이 겹치면서, 국내 금융기관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당시 많은 기업이 단기외채에 의존한 과도한 차입경영을 하고 있었고, 외환위기가 신용경색으로 전이되면서 대기업 연쇄부도와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1999년 대우그룹 파산 시에도 회사채·CP 시장이 급동결되고, 여신 축소·만기불일치 문제가 전면화되면서 단기적 금융경색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많다.moef+1

    2004년 신용카드 위기에서는 과도한 카드론·현금서비스 남발로 가계부채가 급증한 뒤, 연체율 폭등과 카드사 부실이 드러나면서 금융기관들이 가계에 대한 신용공급을 급격히 축소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 구조조정과 대규모 한도 축소, 카드 발급 기준 강화가 단행되었고, 이는 단기적으로 소비 위축과 가계의 유동성 제약을 가중시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파생상품·투자은행·대형금융기관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이 촉발되었고, 한국도 수출 둔화와 단기외채 재조달 부담, 회사채·CP 시장 경색 등을 경험했다. 당시 각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양적완화, 유동성 공급 확대, 불량자산 매입 등을 통해 금융경색 해소를 시도했다.kiri+3

    국제적으로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신용경색의 전형적인 사례로 분석된다. 미국에서 부동산 버블 붕괴와 함께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드러나자,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택담보증권(MBS)·CDO 등 구조화증권의 가치가 폭락했고, 이 상품을 보유한 은행과 투자은행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후 베어스턴스, 리먼브라더스 등 대형 투자은행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신뢰 상실로 이어지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마비되고 대출이 급감하는 신용경색이 발생했다. 투자자와 금융기관은 대출을 회수하고 국채 등 안전자산에 몰리는 플라이트 투 퀄리티를 보였고, 이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며 ‘대침체’라는 역사적 불황 국면이 전개되었다.namu+1

    5.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대응

    금융경색은 실물경제에 대해 매우 비대칭적인 부정적 효과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용이 충분히 공급되는 평상시에는 약간의 추가 대출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신용경색 국면에서는 대출 축소와 자금 차단이 기업의 존립과 고용 유지에 직접적 타격을 준다. 특히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담보력·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고, 은행 외 자금조달 수단이 제한적이어서 금융경색에 더 취약하다. 금융경색이 장기화되면 기업 투자와 연구개발이 억제되어 잠재성장률 자체가 하락하는 구조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kif+3

    정책적으로는 중앙은행과 정부가 통화·재정·거시건전성 정책을 총동원해 금융경색 완화를 시도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필요 시 긴급 유동성 지원제도(Lender of Last Resort)를 활용해 지급능력은 있으나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금융기관을 지원한다. 재정정책으로는 예금보호 확대,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금융기관 자본확충, 부실자산 인수·정리, 신용보증 확대, 정책금융을 통한 중소기업·취약계층 대상 특례대출 등이 활용된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회사채·CP 매입기구 가동, 보증 프로그램 확대 등 다양한 신용완화 조치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를 완화하려 했다는 평가가 있다.[youtube]​kiri+1

    다만 정책 대응은 금융안정과 도덕적 해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구제금융과 저금리 유지가 부실기업을 연명시키고, “너무 크기 때문에 실패할 수 없는” 금융기관에 잘못된 인센티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대응이 지나치게 늦거나 미흡하면 신용경색이 금융위기로 전이되고, 실물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질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위기 이전 단계에서의 건전성 규제 강화, 레버리지 축소, 거시건전성 정책(예: LTV·DTI 규제, 스트레스 테스트, 경기대응 완충자본 등)을 통해 신용 사이클의 과열을 미리 억제하는 것이 금융경색 예방의 핵심으로 강조된다.wikipedia+1[youtube]​